23살에 천만원 모으고 배운 점 4가지 :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천만원 모은지 벌써 1년이나 지났다

어쩌다 보니 제가 23살에 천만원을 모았습니다!

대학교 3학년에 천만원을 달성했는데요. 부모님 도움이나 용돈은 따로 받지 않고 20살 이후로 제가 번 돈으로만 천만원을 모았어요.

지금 돌아보니 과정이 쉬웠던 것 같기도 쉽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오늘은 제가 천만원을 모으면서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항상 시작이 어렵다고 하죠. 저도 처음부터 천만원을 모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시작은 100만원, 200만원부터였습니다. 저는 200만원까지가 고비였던 것 같아요.

기존에 소비 습관이 몸에 남아서 통장에 여윳돈이 있으니 자꾸 사고 싶은게 생각나더라고요. 특히 맥북..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언젠가 사게 될 것 같긴 해요)

저는 첫 200만원을 모으고 나니 돈 쓰는게 아까워지기 시작했어요. 매달 잔고가 불어나는 통장을 보면서 돈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더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천만원을 모을 때 까지는 큰 고비는 없었어요. 돈 모으는게 재미있어지다 보니 알아서 소비를 조절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저축하고 돈을 더 벌 수있는 방법을 찾아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모았던 것 같아요!

요즘 인터넷이나 SNS에서 천만원 모은 대학생들 후기를 가끔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천만원도 못모은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천만원 모으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이유

하지만, 여러분 주변 친구들 중에 천만원을 모은 친구가 있나요? 저는 제 주변에 한 명도 못봤어요. 물론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주시는 경우에는 천만원이 아니라 2천, 3천이 있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SNS에 이런 글들이 지주 올라오는 이유는 흔치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만큼이나 모았어!' 하고 자랑하고 싶은거죠. 저도 살짝 그런 마음이 있기도 하고요.

학생 시절, 학교 다니고 대외 활동하고 알바까지 해서 돈을 모으는 건 절대적으로 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절대 부지런하지 않으면 모을 수 없는 돈이죠.

저도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과라서 평일에는 매일 과제하고 밤새면서 작업을 하고, 주말에는 7시간씩 일주일에 14시간 이상 알바를 했어요. 주말에도 틈틈히 작업도 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바쁘게 치열하게 보낸 4년이었던 것 같아요.

돈을 단순히 모은다는 생각만으로는 돈을 빨리 모으기 쉽지 않아요. 저는 2년의 기간 동안 저축을 하면서 돈을 더 빨리 모으려면 경제와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처음 돈 모으기를 시작한 이후로 말 그대로 알바비로 받은 돈을 저축만 했어요. 당연히 은행 이자로 충분히 돈을 불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100만원을 모았을 때, 저는 엄청 많이 모은 거라 생각하고 이자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엄청 기대했어요. 그런데 통장에 69원이 들어온 거에요.

제가 쓴 통장이 입출금 통장이라 이율이 낮았던 것 같지만 당시 저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이후에 은행 예적금 계산기로 제가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봤는데 3000원 정도인 거에요. 한 달 이자도 아니고 1년 이자 3천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어떻게 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유튜브를 찾아보다 EBS 다큐를 보게 됐어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인데 한 번쯤 꼭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부하면서 필기한 내용

내가 1년에 물가상승률만큼은 수익을 내야 원금 보존이 된거라는 내용이었는데 꽤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돈을 모아서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저는 돈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제 돈은 줄어들고 있었던 거죠!

돈을 더 벌고 모으고 싶다면 돈 공부는 정말 필수에요! 지금 당장 시작해도 배울 부분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대,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은 더더욱 자본주의에 대해 이해해야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요.

돈을 모으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건 제 마인드에요. 이 어려운 과정을 해냈으니 나는 앞으로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자긍심, 자신감, 자존감 모두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제가 뿌듯하고 저를 좋아하게 되니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에도 도전하기 쉬운 것 같아요. 올해는 그동안 매년 실패했던 다이어트에도 성공해서 8kg이상 감량하고 현재 유지중 입니다!

지금은 블로그도 도전하고 있어요. 20살에 심즈 블로그를 잠깐 했던 경험이 있는데 재밌기도 하고 적성에 꽤 잘 맞아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블로그 글 1000개 발행하기>에 도전하고 있어요. 내년 안에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천만원을 모으는 과정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요.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20대에 들어섰거나 사회 초년생이라면 꼭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거라고 장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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